“밤이 되자 고려궁지가 깨어났다”…추석 연휴 2만명 발길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28 11:08  수정 2026.09.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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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나흘간 2만800여 명 방문…누적 관람객 4만1700명 돌파

지난 11일 개막한 ‘미디어 아트 강화 고려궁지’에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 강화군 제공

강화 고려궁지가 올 추석 연휴 야간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았다.


역사 유적에 첨단 미디어 콘텐츠를 접목한 야간 행사가 입소문을 타면서 연휴 나흘 동안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28일 강화군에 따르면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강화 고려궁지’는 지난 11일 개막 이후 27일까지 총 4만1700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만800여 명이 추석 연휴 기간 행사장을 찾아 전체 방문객의 절반가량이 집중됐다.


특히 연휴 기간 방문객 규모가 평소와 비교해 크게 뛰었다. 행사 기간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600여 명 수준이던 관람객은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8600여 명으로 급증했다.


흥행 정점은 26일. 이날 고려궁지를 찾은 방문객은 1만42명으로 집계되면서 개막 이후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귀성객이 몰리면서 행사장 주변도 늦은 시간까지 활기를 보였다.


용흥궁공원에서 고려궁지로 이어지는 길에는 야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외규장각을 중심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고려 황궁의 부활’을 테마로 고려궁지의 역사적 공간에 영상과 조명, 음악 등을 결합해 과거의 모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단순한 문화유산 관람을 넘어 야간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하면서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강화군은 이번 행사가 고려궁지 일대에 머물지 않고 원도심 야간관광과 주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사는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0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외규장각 앞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고려황궁 요가체험’도 마련된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추석 연휴 많은 분들이 고려궁지를 찾아 강화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행사가 끝나는 순간까지 안전한 관람환경을 유지하고 강화의 국가유산이 지닌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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