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대 1 경쟁 뚫은 96명 결선 진출…AI로 야구 투수 제구력 예측 모델 개발
LG전자·LG CNS 등 4개 계열사 채용 박람회…청소년 AI 캠프도 모집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 참가자들 모습ⓒLG
LG가 청소년부터 청년, 임직원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실전형 교육과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AI 인재를 발굴하고 국내 AI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LG는 19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에이머스(Aimers)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LG 에이머스는 AI 기초 지식과 코딩 역량을 갖춘 만 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전형 AI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하반기 시작된 이후 올해까지 누적 참가자가 2만3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9기에는 역대 최대인 3393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교육과 예선을 거쳐 3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96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올해 해커톤 과제는 LG스포츠가 제시한 '투수 제구 성공 확률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이다. 참가자들은 경기 상황과 중요도, 최근 경기 흐름, 투수별 특성 등을 분석해 투수가 원하는 위치에 공을 던질 확률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평균자책점이나 볼넷·탈삼진 비율 등 기존의 결과 중심 지표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한 새로운 예측 지표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LG는 제출된 코드와 AI 모델 성능, 구두 발표 결과 등을 종합 평가해 상위 3개 팀에 총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에게는 LG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결선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은 총 1억원 규모다.
AI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LG는 대회 이튿날인 20일 LG AI연구원과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 4곳이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다. 각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은 참가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진로 상담을 진행했다. 향후 채용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일대일 취업 컨설팅과 모의 AI 면접 강의 등을 제공했다.
LG는 청년뿐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와 공동 운영하는 'LG AI 청소년 캠프' 4기 참가자 100명을 다음 달 2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올해 기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2월 서울대에서 열리는 2박 3일 교육을 시작으로 5월까지 10주간 서울대 재학생 멘토들과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국내 교육 과정 우수 참가자에게는 여름방학 기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는 2주간의 해외 교육 기회도 제공된다.
LG는 청소년 대상 'LG디스커버리랩'과 'LG AI 청소년 캠프', 청년 대상 'LG 에이머스'를 비롯해 임직원을 위한 'LG AI 아카데미'와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네스코와 공동 운영하는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 생애주기별 AI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좋은 AI 모델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를 찾아내는 것"이라며 "데이터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며, 해커톤에 참가한 청년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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