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시런 투어에 번진 보이콧…‘팔레스타인 지지’ 래퍼 배제 후폭풍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9.16 15:18  수정 2026.09.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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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모어 하차에 피니어스·루카스 그레이엄 등 출연 철회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의 투어가 동료 음악인들의 보이콧에 직면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을 한 래퍼 매클모어가 출연진에서 제외되자 함께 무대에 오르던 음악인들도 잇달아 참여를 철회했다.


에드 시런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영국 ITV 등에 따르면 피니어스, 에런 로, 루카스 그레이엄과 아일랜드 밴드 비오가는 에드 시런의 ‘루프 투어’(Loop Tour)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미국 공연의 오프닝 출연진뿐 아니라 남미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던 피니어스와 에드 시런의 무대 연주를 맡아온 비오가까지 동참했다.


빌리 아일리시의 오빠이자 음악적 협업자인 피니어스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예술가들이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때 침묵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며 하차 이유를 밝혔다. 에런 로와 비오가도 아일랜드의 식민 지배 경험 등을 언급하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드러냈다. 루카스 그레이엄은 부와 권력이 누가 발언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논란은 매클모어가 지난 4일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촉구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가자지구의 참상을 담은 영상과 함께 팔레스타인 지지곡 ‘힌즈 홀’(Hind’s Hall)을 선보였다.


이후 이스라엘계 미국인 단체 등이 매클모어의 하차를 요구했고 일부 공연장도 그의 출연에 반대했다. 질레트 스타디움을 소유한 크래프트 그룹의 로버트 크래프트는 매클모어의 최근 발언과 과거 언행을 반유대주의적이라고 규정하며 출연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어 주최사 메시나 투어링 그룹은 매클모어가 출연할 경우 공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여러 공연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매클모어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어에서 제외됐다고 알렸다.


에드 시런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매클모어의 투어 하차는 주최 측의 결정이며 내 결정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매클모어의 투어 계약 역시 자신이 아닌 주최사와 체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공연장 측과 대화를 이어갔지만 결정을 바꾸지 못했다”며 “공연을 기다린 팬들과 투어에 생계를 의존하는 스태프, 음악인들을 고려해야 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문제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배경의 관객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견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관심이 없거나 개인적으로 관련 활동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명 이후에도 동료들의 출연 철회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예술가의 정치적 표현과 공연장·주최사의 결정 권한을 둘러싼 문제로 확대됐다.


한편 에드 시런의 투어는 오는 19일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 공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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