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최
과자로 짓는 에너지 하우스·등대에 밝힌 그린수소
전문세션·글로벌 협력…기후경제수도 도약 추진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로비.ⓒ데일리안 임은석
15일 오전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로비. 전 세계 에너지 석학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는 본회의장 밖에서는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와 웃음이 가득했다.
전시장 한 켠에 자리잡은 테이블마다 둘러앉은 아이들의 손길은 사뭇 진지했다. 조그마한 주사기와 전선, 키트를 이리저리 만지며 물을 전기분해하고 그 속에서 얻은 그린수소로 수소연료전지 등대에 불을 밝히는 아이들의 눈빛은 미래의 과학자 그 자체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 둘째 날 행사 로비에 마련된 미래에너지 체험 부스는 이번 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수소연료전지의 원리를 배우고 직접 등대를 조립·작동해 보는 과학실험 프로그램 ▲과자와 사탕 등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과 수소저장탱크, 에너지 하우스를 직접 만들어보는 창의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의 생산·활용 메커니즘을 오감으로 체득했다.
그 옆으로는 제주 하늘길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도심항공교통(UAM) 가상현실(VR) 체험'까지 더해져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의 밑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
15일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with 글로벌 분산에너지포럼)'이 열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로비에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임은석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사와는 별개로 ICC 제주 한라홀과 회의장 일대에서는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에너지 지형도를 바꿀 치열한 정책 논의가 숨 가쁘게 전개됐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지역경제와 도민 소득으로 연결하는 '기후경제수도' 비전을 국내외에 제시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일정 동안 ▲그린수소 생산·저장·수송·활용 및과 안전 관리 ▲청정수소 수요시장 확대 전략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시장 혁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행 전략 등을 주제로 15개의 전문세션이 진행 중이다.
특히 첫날 스페인 카탈루냐의 수소산업 협력 사례 공유를 시작으로, 페트로스 소프로니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교수와 에드워드 허우 엔비전 에너지 수석부사장 등 글로벌 석학과 산업계 리더들이 대거 기조연설자로 나서 수소경제 글로벌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온 제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가는 것이 '기후경제수도'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기후경제수도는 청정에너지 생산이 경제가 되고 소득이 되며 도민에게 이득이 되는 도시"라며 "에너지 전환이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선도도시로서 국제사회와 언제나 상생하고 협력하겠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 파트너들이 제주가 열어가는 기후경제수도의 길에 함께 지혜를 모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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