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올해 누적 수주 1914억…해외 비중 41% 기록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14 09:46  수정 2026.09.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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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 글로벌 고객 확보로 해외 사업 비중 확대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온실가스 감축 설비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반도체 온실가스 저감 설비와 발전소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으로 고객사를 넓히며 환경 사업 수주처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공시 기준 누적 수주액이 19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1411억원의 약 136% 규모다.


회사는 지난 3월 대만 퉁샤오 LNG 발전소 친환경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주력 사업인 온실가스 저감 설비 분야에서는 삼성E&A, 미국 호프만, 마이크론 등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


해외 수주 비중도 커졌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올해 누적 수주액 기준 해외 비중은 41%로, 2023년 22%보다 19%p 상승했다.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해 온 환경 사업이 미국과 싱가포르 반도체 생산시설, 대만 발전소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확산도 수주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신규 팹 투자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 설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화합물(PFCs)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수천~수만 배 높은 온실가스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촉매 기반 저온 분해 기술을 적용해 약 750~800℃에서 이를 처리한다. 기존 열분해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면서 높은 제거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팹 외부 대용량 온실가스 처리기술을 상용화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촉매 기술과 설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 운영관리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설비 공급 이후 발생하는 유지보수 매출도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설비는 고객 공장 내에서 장기간 운영되는 만큼 정기 점검과 촉매 교체, 소모품 공급, 성능 유지가 필요하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운영 지원 서비스를 통해 반복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운영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과 산업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촉매 교체와 유지보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친환경 수처리(EWT), 부산물 자원화 등 환경·자원 분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관계자는 “올해 잇따른 해외 수주는 친환경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반도체와 발전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기반을 넓히고 환경·자원과 첨단소재·에너지로 사업을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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