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도 탄소중립 모델, 전국 확산 흐름 주도
가입자 5년간 2만 명 돌파
온실가스 감축량 나무 29만 그루 심은 효과
줍킹을 앞두고 기후의병 장갑을 끼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어린이들의 모습ⓒ광명시제공
광명시가 2021년 자발적으로 시작한 시민 기후행동 실천 모델이 정부의 전국 단위 기후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9일 국민 1천만 명의 일상 속 기후행동 참여를 목표로 하는 '기후시민'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시민을 선언하고 생활 속 기후행동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기후행동을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명시는 이보다 5년 앞선 2021년, 일상 속 기후행동 시민 실천단인 '1.5℃ 기후의병'을 출범시켰다.
기후위기 대응은 행정만으로는 완성할 수 없고 시민 개개인의 행동이 모여야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후의병 가입자는 2022년 943명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 8월 말 기준 2만 400여 명에 이르렀다.
누적 기후행동 실천 건수는 236만여 건으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로 환산하면 약 1천42톤에 달한다.
이는 수령 10년 나무 약 29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1.5℃ 기후의병'이라는 이름은 의병 정신에서 착안해,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막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를 담았다.
시민을 단순 참여자가 아닌 대응 주체로 세우겠다는 취지다.
기후의병은 분리배출, 장바구니·텀블러 사용, 줍킹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자전거도로, 근린공원, 지방정원 등 정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 의견을 제안하는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시는 지속적인 행동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2025년 7월 '광명시 1.5℃ 기후의병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기후의병을 정책 주체로 명시했다.
2023년부터는 실천·인증 시 포인트를 적립해 광명사랑화폐로 받을 수 있는 '탄소저금통'도 운영 중이다.
인정 활동은 매월 10일 오후 10시부터 10분간 소등하는 '10·10·10 캠페인' 등 생활 실천부터 친환경 자동차 구입, 공공자전거 '광명이' 이용, 가정용 태양광 설치까지 폭넓다. 오는 10월부터는 전자영수증 발급 시 탄소중립 실천이 자동으로 인정되도록 시스템을 연계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시민 기후에너지 강사 양성, 기후에너지 동아리 지원, 시민참여 자치대학 탄소중립학과·정원도시학과 운영 등으로 선순환 구조도 만들고 있다.
시민에너지협동조합, 시민전력협동조합을 통해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 14기도 운영 중이다.
올해는 미래세대로 정신을 잇기 위한 청소년 대상 '기후학당'도 새롭게 시작했다.
20명의 청소년이 이론교육과 체험·실천, 국내외 현장 견학 등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다.
시는 광명시 기후주간과 탄소중립 국제포럼도 개최해 협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위대한 시민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주도 탄소중립 정책을 확대해 위대한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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