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줄여야 산다” 엄지 부상 털어낸 장유빈, 샷감 되찾고 선두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0 15:48  수정 2026.09.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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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 KPGA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나선 장유빈(신한금융그룹)이 첫날부터 매서운 샷감을 과시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장유빈은 오후 현재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한 이와사키 아구리, 이데리하 다이지로(이상 일본)에 단 1타 뒤진 공동 3위다. 베테랑 박상현, 박은신도 장유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직전 대회인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샷 교정에 공을 들였다. 엄지손가락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낸 데다,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다듬은 결과가 첫날부터 스코어카드로 증명됐다.


경기 후 장유빈은 “기대가 컸던 만큼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첫날 결과가 좋아서 만족스럽다”며 “물론 실수가 나와 아쉬움은 남지만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날 장유빈의 유일한 옥에 티는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샷감이 정점에 달했던 순간, 예상치 못한 슬라이스 바람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잭 니클라우스 코스는 버디를 추가하는 것보다 보기를 줄이는 매니지먼트가 핵심이다. 18번홀 티샷 직전 앞바람성 슬라이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왼쪽 벙커 방향을 겨냥했다”며 “페이드 구질이라 다소 여유 있게 왼쪽을 봤는데, 하필 그 홀에서 드라이버 실수가 나왔다. 절대 가면 안 되는 우측 페널티 구역으로 공이 들어가면서 타수를 잃었다”고 담담히 복기했다.


이번 대회는 장유빈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자신을 후원하는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메인 스폰서 대회이자, 향후 PGA 투어 Q스쿨 도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최적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장유빈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을 때도 흔쾌히 이해해 주고, 다시 돌아왔을 때도 손을 잡아준 신한금융그룹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반기 목표를 세울 때 항상 최우선으로 둔 대회가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다. 평소 1라운드에는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오늘 첫 홀 그린에 서자마자 떨림이 느껴질 정도로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현재 전반적인 샷과 퍼트 감각이 매우 좋다. PGA 투어 Q스쿨 전까지 이 감각과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스폰서 대회인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도 욕심은 내려놓고, 한 홀 한 홀 안전하면서도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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