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다음 '대박주'는?…美 ETF 거물이 찝은 '이 분야'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9.08 17:32  수정 2026.09.08 17:3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엔비디아 17배 이어 다음 수혜처는

GPU 사이 연결 광통신 수혜 주목

매튜 터틀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과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엔비디아에 이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이끌 '다음 주자'로 광통신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터틀캐피탈은 AI 인프라의 병목이 GPU와 메모리를 넘어 칩 간 연결로 이동하고 있다며 광통신·포토닉스를 새로운 투자처로 지목했다.


터틀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 매튜 터틀(Matthew Tuttle)은 8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 투자에서 광통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터틀이 주목한 것은 AI 산업의 '병목' 변화다.


AI 투자가 확대될 때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술과 부품이 달라졌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수혜 기업이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터틀캐피탈은 2021년 AI 산업의 주요 병목이 연산 능력이었다고 봤다.


AI 연산에 필요한 GPU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후 병목은 메모리로 이동했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가 주목받았다.


터틀캐피탈 자료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2021년 이후 약 17배, SK하이닉스는 2023년 이후 약 19배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많은 GPU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결해 사용한다.


GPU와 HBM 성능이 아무리 좋아져도 칩 사이에서 막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지 못하면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생긴다.


특히 기존 구리 기반 연결 방식의 한계가 광통신의 투자 매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터틀 대표는 "구리는 현재 AI 클러스터가 요구하는 테라비트급 속도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신호를 열로 잃지 않고 전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기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전달하는 광통신·포토닉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시장의 공급 부족 가능성도 주목했다.


터틀캐피탈이 인용한 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800G 광트랜시버 생산량은 오는 2027년까지 수요보다 40~60%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AI 투자처를 엔비디아와 HBM 등 반도체에만 한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될 경우 수혜 영역이 광트랜시버와 레이저, 실리콘 포토닉스, 인듐인(InP) 웨이퍼 등 광통신 밸류체인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들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터틀캐피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용 광통신 기술과 구글의 광네트워크, 아마존의 AI 데이터센터용 광섬유 공급 계약 등을 광통신 수요 확대의 신호로 제시했다.


결국 투자자들이 주목할 부분은 AI 투자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음 공급 부족'이 어디에서 발생하느냐다.


GPU에서 HBM으로 이동했던 시장의 관심이 앞으로 광통신과 네트워크로 확산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광통신 관련 종목과 ETF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광통신은 전 거래일보다 1.71%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광통신 관련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강세를 보였다.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1만36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545원까지 상승했다.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도 0.43% 오른 8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AI 투자 열기가 GPU와 HBM을 넘어 광통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관련 종목과 ETF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터틀 대표는 "현재 AI 인프라의 병목은 연산이나 메모리가 아니라 GPU 사이의 물리적 연결"이라며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핵심 병목이 어디에서 나타날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