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첫 날, 관객들 열광케 만들어
누구나 따라 부른 곡을 가진 가수의 힘은 강했다. ‘아차’ 싶은 무대 사고도 환상적인 ‘무대 연출’로 만들었다. ‘사운드 플래닛’에서 보여준 YB의 모습이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사운드 플래닛 2026’(이하 ‘사플’) 페스티벌 첫 날인 5일 플래닛 스테이지에 선 YB는 시작부터 강렬했다. ‘오키드’(Orchid), ‘스톰본’(Stormborn) 등으로 관객들의 몸을 움직이게 했다.
관객들을 갸우뚱하게 만든 것은 ‘리벨리온’(Rebellion)이 시작하고 난 후다. 갑자기 중앙 스크린과 무대 좌측 스크린이 꺼진 것이다. 누가 봐도 무대 연출 사고다. 그 찰나 우측 스크린까지 꺼졌다. 그러나 관객들 사이에서는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YB 윤도현ⓒ방규현 기자
사람들은 화면이 아닌 무대 위 YB에게 집중했다. 멀리서 보던 이들까지도 무대를 가까이 보기 위해 앞으로 향했다. 스크린 상황은 바로 복귀됐지만, 그 짧은 순간 관객들은 ‘온전히 무대 만을 보는 경험’과 거대한 페스티벌 공간에서 ‘음악에 집중하는 경험’을 한 셈이다.
이날 YB는 전 국민이 아는 ‘대중적 곡’이 사라진 시대에 ‘대중적 곡’이 가진 힘도 보여줬다. ‘박하사탕’ ‘나는나비’ ‘담배가게 아가씨’ ‘흰수염고래’는 페스티벌 관객 모두의 떼창을 이끌어 냈고, 윤도현이 ‘돌고 돌고 돌고’를 열창하자 플래닛 스테이지 앞에 크고 작은 써클핏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만들어졌다.
퇴장곡인 ‘사랑했나봐’가 울릴 때까지 대다수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자, 결국 윤도현은 정해진 시간을 넘겨서까지 마이크를 잡고 스테이지에 앉아 끝까지 관객과 함께 했다. YB는 페스티벌 무대가 어떤 것인 지를 또한번 보여준 셈이다.
한편, 사운드 플래닛 첫 날 공연에는 YB를 비롯해 영케이, 하츠웨이브, 씨엔블루, 솔루션스, 쏜애플, 어반자카파, 장범준, 적재, 이바다, 디어클라우드, 원위 등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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