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을 미리 관리하려는 ‘얼리 웰니스(Early Wellness)’ 소비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도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이 생긴 뒤 관리하기보다 평소 식습관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늘자 프로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 단백질 등 특정 영양성분을 일상적인 식음료에 접목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건강관리가 영양제 섭취나 운동처럼 별도의 활동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아침 식사부터 간식, 음료까지 일상적인 식생활 전반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지면서 식품업계 역시 간편성과 접근성을 앞세워 소비자의 ‘건강 루틴’에 들어가기 위한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풀무원다논
◇ 유산균도 편의점서 간편하게…드링킹 요거트 성장
대표적인 품목이 프로바이오틱스를 담은 발효유다. 별도의 영양제를 챙기지 않아도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드링킹 요거트 ‘액티비아UP’을 통해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액티비아UP은 지방 함량을 0%로 낮춘 제품으로 플레인·딸기·복숭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프로바이오틱스인 ‘액티레귤라리스’ 비피더스를 함유했으며 210㎖ 기준 열량은 플레인과 복숭아가 100㎉, 딸기가 105㎉다.
판매 채널로는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풀무원다논에 따르면 액티비아UP은 지난해 편의점 출고·판매 수량을 210㎖ 용량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1.2초에 1병꼴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건강 관련 제품을 한 번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퇴근길이나 식사 전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루틴 소비’를 겨냥한 전략이다.
ⓒ각 사 제공
◇ 죽·오트밀도 영양성분 강화…건강 간편식으로 영역 확대
식이섬유를 강화한 간편식도 늘고 있다. 바쁜 일상 속 한 끼를 해결하면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성분까지 함께 섭취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샘표는 최근 식이섬유를 강화한 ‘밸런스죽 녹두동부죽’을 선보였다. 녹두와 동부콩을 활용한 제품으로 한 봉지에 식이섬유 8.6g을 담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25g의 약 34%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상 청정원도 오트를 활용한 ‘밸런스 오트밀 감자크림’과 ‘밸런스 오트밀 소고기미역’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50g 기준 단백질 6.6g과 식이섬유 3.6g을 함유해 고단백·고식이섬유 표시 기준을 충족한다. 열량은 각각 190㎉ 이하로 설계했다.
식품업계가 죽이나 오트밀 등 기존 간편식에 영양성분을 강화하는 것은 건강관리와 끼니 해결을 별개로 보지 않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식 역시 별도로 챙겨 먹기보다 기존 식사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 사 제공
◇ 물 마시듯 식이섬유 섭취…음료 시장도 ‘건강 루틴’ 경쟁
건강관리 수요는 음료로도 번지고 있다. 매일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물이나 차에 식이섬유 등 기능성 성분을 더해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침투하려는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티젠은 20가지 채소와 치커리식이섬유를 담은 분말형 음료 ‘샐러드쏙’을 내놨다. 1포당 식이섬유 3000㎎을 함유했으며 열량은 10㎉다. 물이나 탄산수 등에 타서 마실 수 있도록 해 간편성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도 파로와 귀리를 활용한 ‘더하다 파로귀리차’를 선보였다. 500㎖ 기준 열량은 16㎉이며 카페인과 당을 넣지 않았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섬유 4.2g을 함유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으로 출시됐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유산균부터 식이섬유까지 건강 관련 성분을 일반 식음료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무게중심이 ‘치료’에서 ‘평소 관리’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 건강관리가 일회성 결심보다 매일 반복하는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얼마나 쉽고 꾸준하게 섭취할 수 있느냐가 관련 제품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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