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호주서 '민간 자원외교'…핵심광물 협력 확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9.02 09:46  수정 2026.09.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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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 경제협력위서 자원·기술 결합한 공급망 강화 제안

철강 넘어 리튬·천연가스·재생에너지로 협력 분야 넓혀

호주 장관 잇달아 만나 현지 사업 지원·협력 요청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왼쪽) 과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그룹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호주에서 ‘민간 자원외교’에 나섰다. 호주의 풍부한 핵심광물과 한국의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해 공급망을 고도화하고 철강 중심의 양국 협력을 리튬·에너지·방산·우주 등 미래 산업으로 확대하자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2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 연례 합동회의에 한국 측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 등 양국 정·재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1979년 출범한 한·호 경협위는 양국 기업과 정부 간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민간 협력 채널이다. 올해는 한·호 수교 65주년을 맞은 만큼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에 대응해 양국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을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장 회장은 “핵심 광물은 양국 산업 협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며 호주의 자원과 한국의 첨단 제련·가공 기술을 결합한 공급망 강화를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천연가스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방산·우주·연구개발(R&D)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 양국이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철강·배터리 소재·핵심광물과 혁신·R&D, 에너지 전환·탈탄소화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최초의 해외 자원 전문 연구소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양국 협력이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기술 협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협력 역시 기존 자원 확보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함께 키우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공식 회의뿐 아니라 호주 정부 인사들과의 연쇄 면담을 통해 현지 사업 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장 회장은 회의에 앞선 1일 팀 에어즈 호주 산업혁신장관과 돈 패럴 통상관광장관을 잇달아 만나 자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철강·리튬·에너지 사업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미네랄즈의 캐슬린 콘론 의장 일행과도 만나 리튬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의 호주 공략은 철강 원료를 넘어 핵심광물과 에너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자원인 철강, 전략자원인 리튬, 에너지자원을 3대 축으로 하는 ‘트리플 코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 조달의 약 70%를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다.


포스코그룹과 호주의 인연은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스코는 당시 호주산 철광석 장기 구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5억톤 이상의 호주산 원료를 도입했다. 2010년에는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도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필바라미네랄즈와 합작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올해에는 호주 광산업체 미네랄리소스가 보유한 고품질 리튬 광산 지분도 확보했다.


에너지 사업에서도 호주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한 이후 천연가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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