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 재무상·일은 총재에 '금리 올려라' 압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01 22:00  수정 2026.09.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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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60엔선 재접근하자 美 압박 수위 높여…“엔화 강세 이끌 조치 할 것”

日 10년물 금리 30년 만에 3%…시장, 9월 일은 금리 인상 가능성 70%대로 반영

7월 美·日 공동개입에도 엔화 약세 지속…“재정 지속가능성·금리 인상 경로 보여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4일 미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을 향해 사실상 금리 인상을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잇달아 만났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베선트 장관이 일본의 ‘다음 단계’로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금리 인상으로 향하는 경로를 시장에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도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시장에는 없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우에다 총재가 엔화 약세에 대응해 통화정책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오는 17~18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로 올렸지만 엔화 약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는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시장 개입까지 단행했지만 달러당 엔화 환율은 다시 160엔 부근까지 치솟았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25bp(0.25%p) 올려 1.25%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가격에 반영된 9월 인상 가능성도 70%를 넘어섰다.


금리 인상 전망이 급격히 커지면서 일본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일 장중 3%까지 올라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수입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까지 공개적으로 긴축을 요구하면서 일본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올릴 것이란 관측에는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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