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명태 이어 오징어·고등어·광어까지 줄인상…추석 장바구니 ‘비상’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8.30 17:27  수정 2026.08.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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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고등어 31.6%·오징어 15.4% 올라

어획량 감소에 고수온 폐사까지 겹쳐

정부, 비축 수산물 2만t 시중 공급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산물 매대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어획 부진과 여름철 고수온 등 피해로 지난 27일 기준 냉장 오징어(대) 소매가격은 한 마리에 5210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올랐다. ⓒ뉴시스

추석을 앞두고 오징어와 갈치, 고등어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어획 부진과 수입 물량 감소에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까지 겹치면서 대표적인 횟감인 광어 가격도 상승했다.


명절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냉장 오징어(대) 소매가격은 한 마리에 5210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올랐다.


같은 기간 냉장 갈치(대)는 한 마리에 1만4171원으로 7.8% 상승했다. 냉동 명태(대)도 4146원으로 6.8% 비싸졌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공급 감소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오징어 생산량은 1만2748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7% 줄었다. 갈치와 명태도 어획이 부진해 공급 여건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입 수산물 가격도 뛰었다.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중대형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현지 어획 쿼터가 축소되면서 수입 물량이 급감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21만5000t에서 지난해 16만t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8만t 수준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수입산 고등어 한 손 가격은 1만1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 상승했다.


양식어류도 사정은 비슷하다. 수협노량진수산의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을 보면 양식 광어 1㎏ 가격은 2만2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비싸다. 우럭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광어와 우럭 가격에는 최근 수년간 반복된 고수온 피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에는 고수온 특보가 71일 동안 이어지면서 경남에서만 양식어류 2828만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출하 물량이 감소한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고수온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전국에서 폐사한 양식어류는 900만마리를 넘어섰다.


양식어류는 출하 가능한 크기로 키우는 데 일정 기간이 걸리는 만큼 폐사 피해가 반복되면 향후 공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명절 수요에 대응해 비축 물량을 푼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27일까지 명태 1만5700t과 오징어 1700t, 고등어 1500t, 갈치 800t, 조기 200t, 마른 멸치 100t 등 비축 수산물 총 2만t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 방출 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을 매주 점검하고 있다”며 “비축 수산물 공급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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