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실종 한국인 9명 찾아 오늘도 헬기 수색…드론 투입 검토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8.30 14:17  수정 2026.08.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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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두산에너빌리티 임차 헬기 2대 운항 추진

전날 두 차례 이어 수색 범위 확대…네팔군 지상 작전 병행

발전소 터널 고립 100여명 중 한국인은 없을 가능성

30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발 국제공항 헬기정류장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전날에 이어 30일에도 네팔 대규모 홍수로 실종된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을 추진한다.


헬기 2대를 운항하고 드론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임차한 헬기 1대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임차한 헬기 1대 등 총 2대가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지 기상 상황과 수색·구조를 주도하는 네팔군 당국의 판단이 유동적이어서 아직 운항 허가는 나오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두 차례 수색을 바탕으로 추가 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수색 범위는 넓어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정부 임차 헬기 1대가 두 차례 이륙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네팔 정부 당국이 직접 운용한 헬기를 제외하면 한국 측 헬기만 이륙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는 산세가 험준하고 나무가 우거진 현장에 착륙하지 못한 채 상공을 비행했다. 수색팀은 육안으로 현장을 살피는 동시에 촬영한 동영상을 다시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9일 현지에 파견된 2차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드론도 가져갔다. 드론 역시 네팔 당국의 운용 허가가 필요한 만큼 현장 신속대응팀이 상황을 살펴 투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네팔 당국이 외국에서 임차한 민간 헬기의 운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 차원의 수색 활동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다. 네팔군은 지상에서 한국인 실종자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신속대응팀이 네팔군 고위 인사와 접촉했다면서 "네팔군 고위 인사가 한국 실종자들 대피 추정 지역에 군 병력을 우선 투입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실제로 지상작전이 수행됐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국인 연락두절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좌표와 지도 등을 네팔 측에 제공하고 수색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네팔 당국은 홍수로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명을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군 구조대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의 진입로를 드릴로 뚫는 데 성공했다.


네팔 내무부 장관은 "작은 구멍을 통해 공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며 굴착 작업을 거쳐 구조대를 터널 내부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팔군 62명과 경찰 20명 등 82명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대는 파이프로 공기를 공급하고 카메라를 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터널에 한국인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외교부의 판단이다. 한국인들이 근무하던 곳과 해당 터널은 도보로 이동하기 어려운 거리인 데다 한국인 근무 구역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임명된 박재경 주네팔 신임 대사는 오는 31일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전임 대사의 인사이동 이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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