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불법 웹툰·웹소설 유통 뿌리 뽑는다…'다크체이서' 공개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8.27 16:02  수정 2026.08.27 16:02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1만6000개 IP 24시간 모니터링

탐지·신고·도메인 추적 한곳에서

피콕 출범 후 불법 콘텐츠 11억건 삭제

최초 유출자 추적도 강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발간한 불법유통 대응백서 vol.9 표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불법 웹툰·웹소설을 찾아 삭제하는 데서 나아가 유출 징후와 최초 유출자까지 추적하는 자체 저작권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자사 IP 약 1만6000개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반복 침해와 도메인 변경에 대응한다.


카카오엔터는 자체 개발한 저작권 보호 종합 시스템 '다크체이서(Dark Chaser)'의 구조와 운영 성과를 담은 제9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다크체이서는 불법 콘텐츠 탐지부터 분석, 신고, 삭제 여부 확인, 도메인 추적, 대응 이력 관리까지 흩어져 있던 업무를 하나로 묶은 시스템이다. 불법 사이트가 주소를 반복적으로 바꾸거나 우회 접속을 활용하는 등 침해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사후 삭제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개발했다.


카카오엔터는 2025년 초 시스템 기획에 착수해 같은 해 말 프로토타입을 구축했다. 약 6개월간 실무 적용과 기능 보완을 거쳐 올해 6월 시스템을 안정화했다.


다크체이서의 핵심 기능은 ▲불법 콘텐츠 자동 탐지·수집 ▲워터마크 기반 유출 경로 식별 ▲크롤링 차단 우회 ▲유출 탐지용 브라우저 확장 도구 ▲탐지·분석·신고·이력 관리를 통합한 웹 콘솔 등 5가지다.


자동 탐지·수집 기능은 관리 대상 불법 사이트를 순회하며 작품명과 회차 URL, 유출 이미지 등을 확보한다. 확장자나 Content-Type을 위장한 이미지도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워터마크 기능은 수집하거나 직접 등록한 유출 의심 이미지에서 식별 정보를 확인해 유출 경로와 계정을 추적한다. 확인 결과는 별도 검증을 거쳐 후속 대응과 제재 판단에 활용한다.


국가별 접속 제한이나 IP 차단, CAPTCHA 등 크롤링 방해에도 대응한다. 여러 국가에 접속 환경과 IP를 분산하고 우회 기술을 적용해 자료 수집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브라우저 확장 도구를 통해 현장에서 유출 페이지를 직접 확인·수집할 수 있으며, 웹 콘솔에서는 작품 등록·해제부터 불법 사이트 관리, 이미지 실시간 검출, 구글 신고, 대응 이력 관리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운영 데이터도 쌓이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다크체이서를 통해 탐지한 불법 게시물 URL은 9만5081개다. 같은 기간 64만4023개의 작품 관련 키워드를 활용해 검색했고, 적법한 유통처가 잘못 신고되는 일을 막기 위한 화이트리스트 패턴 1027개를 관리했다.


현재는 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IP 약 1만6000개를 대상으로 글로벌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축적 데이터를 활용해 고위험 작품과 유출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창작자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게 작품별 침해 현황을 제공하는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불법 콘텐츠 삭제 규모도 늘었다. 카카오엔터가 올해 상반기 차단한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은 1억2616만여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1억112만건보다 24.8% 증가했다. 2021년 11월 불법유통 대응 전담조직 '피콕(P.CoK)' 출범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삭제량은 11억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백서를 통해 자체 개발한 다크체이서를 처음 공개하며 사전 예방까지 가능한 저작권 보호 체계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기술 고도화와 유관 기관 및 글로벌 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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