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시 KLPGA 역대 네 번째 3주 연속 우승
메이저 제패로 거침없는 질주, 써닝포인트서 역사 도전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서교림. ⓒ KLPGA
202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올 시즌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교림(20·삼천리)이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우승 시 박세리, 김미현, 서희경에 이어 KLPGA 투어 역사상 네 번째 주인공이 된다.
서교림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99야드)에서 열리는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시즌 21번째 대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KLPGA 투어의 가장 뜨거운 선수로 떠오른 서교림이 또 한번 정상에 설 경우 여자 골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교림은 지난주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네 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특히 서교림은 직전 대회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까지 제패하며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바 있다.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누구나 밟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박세리와 김미현, 서희경 단 세 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서교림이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네 번째이자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서교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 우승 직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더욱 뜻깊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시즌 4승까지 거둘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스스로도 한 단계 성장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내 플레이를 믿고 끝까지 집중하는 힘이 생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 ⓒ KLPGA
현재 서교림은 시즌 4승을 앞세워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상금순위, 다승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다면 시즌 5승 고지에 오르는 것은 물론 독주 체제를 더욱 굳힐 수 있다. 더욱이 단순한 다승 추가가 아닌 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진다.
다만 경쟁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신다인(25·요진건설산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금까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
신다인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약간의 부담감도 있지만 역대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는 만큼 최초로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유독 새로운 우승자를 많이 배출한 ‘신데렐라의 무대’이기도 하다. 2017년 김지현을 시작으로 정슬기, 박서진, 김수지, 황정미, 서연정, 신다인까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통산 준우승만 9차례 기록한 최예림(27·휴온스)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최예림은 “생애 첫 우승자가 자주 탄생하는 대회인 만큼 ‘혹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욱 기대되고 설렌다”며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선 톱5 안에 들 수 있도록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다연(29·메디힐), 방신실(22·KB금융그룹), 장은수(28·굿빈스), 고지우(24·삼천리), 짜라위 분짠(27·하나금융그룹), 고지원(22·삼천리), 임진영(23·대방건설) 등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박현경(26·메디힐), 김수지(30·동부건설), 전예성(25·삼천리) 등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대회 코스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지난해보다 전장이 크게 늘어났다. 예선과 본선 모두 6899야드로 운영되며 지난해보다 최대 171야드 길어진 코스에서 선수들의 정교함과 장타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은 나흘 내내 617야드 파5로 운영된다. 장타자들에게는 승부를 뒤집을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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