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주부품, 정지궤도 위성 첫 탑재
국내 기술로 개발한 위성항법 수신기 활용 개념도. ⓒ우주항공청
국내 기술로 개발한 위성항법 수신기가 2031년 발사 예정인 천리안위성 5호에 탑재된다. 국가 연구개발사업 성과물이 실제 정지궤도 위성 임무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우주항공청과 기상청은 26일 우리나라 세 번째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에 국내 개발 ‘정지궤도 위성용 위성항법 수신기’를 장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성항법 수신기는 GPS, Galileo 등 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를 받아 탑재 위성 위치·속도·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산출하는 장치다.
이 수신기는 우주항공청의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지원을 받아 국내 기업이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의 연구와 지난해 1년간의 지상 시험을 거쳐 2024년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천리안위성 5호에 맞게 개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발사체 3개, 위성 본체 7개, 위성 탑재체 6개 등 16개 우주중점기술 국산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115억원이다.
개발한 수신기는 지구 반대편 위성에서 전송되는 미약한 위성항법 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신·처리해 위성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정지궤도 상 위치 측정 오차를 최대 20m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우주 운용 이력은 아직 없다. 두 기관은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 및 수신기 개발기업과 수차례 기술 검토 회의를 열어 실제 기술 연계 가능성을 검토한 뒤 탑재를 결정했다.
검토 항목은 주파수 채널, 위치·속도 정확도, 신호 획득 시간과 임곗값 등 요구 규격 20건을 포함해 전기적 접속, 물리적·열적 규격, 신뢰도 등 총 40건이다.
이번 탑재로 우주이력(Space-Heritage)을 확보하게 되면 기술 상용화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시작으로 16개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차질 없이 완수하고 실제 체계사업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기상청도 천리안위성 5호 개발사업에 국가 연구개발사업 성과를 연계해 위성 부품 국산화율을 확대하고,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위성항법 수신기의 탑재 결정은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확보한 우주기술이 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국가 우주임무에 적용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 기업의 우수한 우주기술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상시험, 우주검증, 체계적용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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