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지원과 지역산업 육성 연계…인천연구원, 단계별 정책 로드맵 제시
인천연구원 전경 ⓒ 인천연구원 제공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을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기 위한 인천시 차원의 전략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천연구원은 26일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 관리·지원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발표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를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하는 인천형 정책 마련을 제안했다.
연구원이 산업계 경영자와 국제경영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5%는 향후 5년간 중소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진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투자지역을 선택하는 기준은 시장 성장 가능성, 정치적 안정성, 현지 인센티브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 선호 지역은 동남아시아가 가장 높았으며, 국가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막거나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더라도 기업의 본사와 연구개발 등 핵심 기능을 인천에 유지하고 지역 내 산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해외직접투자 지원과 지역산업 고도화를 하나의 정책 틀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생산·연구·본사 기능의 지역 이탈을 최소화해 해외투자가 오히려 인천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이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지역경제 보완성을 고려한 선별 지원을 비롯해 중앙정부 지원사업과의 연계, 전략적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한 국제협력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실행방안은 단기·중기·장기로 나눴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별 해외투자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해외직접투자 전담조직을 제도화하는 한편 국제통상 전문관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중기에는 정책금융과 연계한 해외진출 지원사업과 소비재 기업의 현지화 지원을 추진하고, 해외 기업·기관과의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채널을 확대하도록 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산업단지 개발 참여와 인천기업 전용구역 조성을 검토하고, 기업의 해외진출과 투자 유치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글로벌투자지원센터 설립도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은 특히 해외투자가 지역 내 산업 기반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의 해외진출과 인천 내 핵심 기능 유지가 함께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는 지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역경제와 연결할 수 있도록 투자 단계별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전략적인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