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트럼프타워 등 동선까지 노출…“1000만 달러 현상금”
멜라니아 이어 배런 공개 지목…美 “위협 모든 사안 조사”
지난 2022년 7월 18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부터)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 배우자 멜라니아 트럼프, 장인 빅토르 크나브스가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한 성당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국영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암살을 위협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는 배런이 다니는 뉴욕 대학과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진 장소까지 등장했다.
25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지난 주말 약 3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했다. 영상은 영어로 '배런 트럼프를 어디서 죽일까(Where to kill Barron Trump)'라는 문구가 적힌 그래픽으로 시작한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사이의 외아들로 올해 20세이며 현재 뉴욕대(NYU)에 재학 중이다.
특히 영상에는 배런의 생활 반경을 추적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듯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타워와 뉴욕대 주변 등 그가 공개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진 장소들이 등장했다. 배런의 주변 인물과 온라인 활동 등을 추적하는 듯한 장면도 담겼다. 영상 후반부에는 사람들이 배런을 살해하고 '1000만 달러(약 138억원)의 현상금'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의 해설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이 같은 현상금이 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비밀경호국도 즉각 경계에 들어갔다. 네이트 헤링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보호 대상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 작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직접 지목해 구체적인 생활 반경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넘어 가족까지 노골적으로 겨냥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경제·군사 분야를 넘어 신변 위협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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