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4억 세출 구조조정…인천e음 779억·출산지원 127억 등 재원 투입
박찬대 인천시장이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정 운용의 방향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한다.
불필요하거나 집행 가능성이 낮은 사업의 예산을 덜어내는 대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민생사업과 필수 공공서비스에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
인천시는 1조1,551억 원을 증액한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전체 예산은 기존 15조8,690억 원에서 17조241억 원으로 늘어난다. 증가 폭은 7.3%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단순한 예산 확대가 아니라 기존 재정의 재배치다.
시는 각 부서의 사업 추진 상황과 연내 집행 가능성을 다시 살펴 사업비를 조정하고, 불용 가능성이 있는 예산과 집행 실적이 저조한 사업 등을 감액했다.
이를 통해 2114억 원의 재원을 새롭게 확보했다. 시는 확보한 재원을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과 법정·의무경비, 국고보조사업의 지방비 부담 등에 우선 배정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천e음에 779억 원을 투입한다.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확정되면 9월부터 캐시백 지원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추석 소비가 집중되는 9월21일부터 월말까지는 캐시백 비율을 10%로 높이고 월 한도를 100만 원까지 확대한다.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는 월 50만 원 한도로 지원을 이어간다.
시민들의 주거·교통 부담을 낮추기 위한 예산도 담겼다. 출산지원에 127억 원, 청년월세 추가 지원에 15억 원을 편성했으며 대중교통 재정지원에는 279억 원을 투입한다.
섬 지역 주민과 관련 이용객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i-바다패스에는 66억 원을 배정했다. 특히 군 장병과 출향민, 연고자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섬 지역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공서비스가 흔들리지 않도록 필수 지출에도 재원을 배분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자 부담금과 버스 준공영제, 도시철도 운영,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등 모두 2641억 원 규모의 법정·의무경비를 이번 추경에 반영했다.
정부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이어가기 위한 국고보조사업에도 3,012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의료급여와 기초연금, 주거급여를 비롯해 K-패스 환급과 전기자동차 보급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가 중심이다.
재정 건전성 관리에도 무게를 뒀다. 이번 추경은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고 국고보조금과 세외수입, 결산 잉여금 등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중심으로 마련했다.
통합관리기금 등 가용재원 3,300억 원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사업은 추진하면서도 추가적인 채무 부담은 최대한 억제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추경 반영 이후 일반회계는 12조6419억 원, 특별회계는 4조3822억 원으로 확대된다.
기금을 포함한 전체 재정 규모는 18조6,495억 원으로 전망되며 채무비율은 15.0%에서 13.6%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번 추경을 계기로 재정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시민들이 실제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예산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필요한 공공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하겠다”며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안정적인 시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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