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권의 반란 휴온스…최성원·강동궁 최강 조합 증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8.21 21:01  수정 2026.08.21 21:01

창단 6시즌 만에 팀리그 라운드 첫 우승, 2라운드 전승

2021-22시즌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

SK렌터카 리더였던 강동궁 영입으로 막강 전력 과시

최성원과 강동궁. ⓒ PBA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감격스럽다.”


PBA 팀리그 휴온스가 창단 6시즌 만에 팀리그 라운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휴온스는 20일 경기도 화성특례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화성특례시 투어 2026-2027’ 대회서 9전 전승으로 2라운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21-22시즌 창단한 휴온스는 만년 하위권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실제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에 올라서지 못하면서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하위에 그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드래프트에서 강동궁을 비롯해 응오, 김예은, 서한솔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특히 강동궁과 최성원의 ‘최강 조합’이 결성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남자부 국내 최강자로 평가받는 두 선수의 조합은 PBA 리그 내에서 좀처럼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 시즌을 끝으로 SK렌터카가 해체되면서 극적으로 완성됐다.


드래프트 시장에 나온 SK렌터카의 리더 강동궁을 휴온스가 선택하면서 최성원과 재회하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두 선수의 조합은 1라운드에서는 볼 수 없었다. 최성원이 모친상으로 결장하면서 휴온스도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2라운드에 최성원이 복귀하자 휴온스는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 19일 NH농협카드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휴온스는 최종전에서 하나카드까지 격파하며 2라운드 전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2023-24시즌 3라운드를 전승으로 우승한 NH농협카드에 이어 PBA 팀리그 역대 2번째로 라운드 전승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NH농협카드(2023-24시즌), SK렌터카(2025-26시즌)에 이어 3번째로 10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최성원은 “저랑 (강)동궁 선수가 알고 지낸 지 20년이 넘었다. 척하면 다 알 정도다. 나와 강동궁 선수를 주축으로 잘 끌어간다면 외국 선수들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올 거란 믿음이 있었다. 앞장서서 잘하자는 마음이 강했고, 구단에서도 그러길 바랬다”고 돌아봤다.


2라운드 MVP를 차지한 강동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휴온스에 왔는데, 정말 오고 싶었던 팀이다. 아마추어 시절에 최성원 선수와 함께 ‘최강 조합’으로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도 있었다. 당시의 좋았던 기억이 재현된 기분이다. 또 남은 팀원들과도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리그 2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휴온스. ⓒ PBA

선수들도 베테랑 두 선수에게 공을 돌렸다.


김세연은 “캡틴(최성원 선수)의 리더십과 강동궁 선수의 뒷받침이 컸다. 기존에 있던 멤버들과 새로 영입된 멤버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너무 행복하다.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강동궁 선수와 최성원 선수가 있는 만큼, 여자 선수들이 뒤를 잘 받쳐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승리 포함 파죽의 10연승을 기록 중인 휴온스는 내친 김에 NH농협카드의 14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최성원은 “팀이 10연승 중인데 이왕이면 최다 연승 기록을 한 번 깨보고 싶다. NH농협카드의 14연승을 넘어 15연승을 해보겠다. 지금 상태로는 질 것 같지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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