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퇴장" 요구에 과방위 여야 충돌…5·18 포럼 두고 설전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08.19 10:57  수정 2026.08.19 11:06

민주당 “사과·자진사퇴해야” vs 국민의힘 “포럼 발언과 이진숙 입장은 별개”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고 있다.국회방송 캡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진숙 과방위 위원의 퇴장을 요구하는 여당과 이에 반발하는 야당이 충돌했다.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우리가 지금 내려야 된다. 이진숙 의원에 대해 즉각 퇴장을 명령해 달라, 이진숙 의원은 하루 빨리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 공개포럼에서 이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5·18이 특정 진영의 소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른바 '성역화'를 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정헌 의원의 발언 이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도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유공자와 유족들의 건강을 위해 이것은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라도 (이진숙 의원이) 국민과 피해자에게 엄숙히 사과하도록 조치해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과방위원의 자격을 둘러싼 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첫 회의부터 이진숙 의원의 자격을 일방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포럼 논란에 대해서도 "학술행사를 열었다는 것과 그 자리에서 제기된 발언을 이진숙 의원의 생각이나 입장으로 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 이유는 거짓과 진실, 허위와 조작이 공론의 장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밝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윽박지르거나 초법적인 방식으로 시비를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간사인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본인이 방통위원장으로 이해충돌 부분이 있는 2소위에 배정을 한다는 것은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방통위 2인 체계 의결이라든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라든지 자칫 잘못하면 제도적으로 자기방어나 입법관의 사유화와 같은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소위는 방송·통신 관련 법안과 현안을 다루는 과방위 산하 소위원회다.


포럼에 대해서는 "5·18 토론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역사적으로·사법적으로 이미 확인된 사실을 근거 없이 뒤틀고, 특정 지역과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에 국회라는 공적 권위를 제공했다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이진숙 의원에게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최혁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최형두 국민희힘 간사를 겨냥해 "국민을 모욕하고 법을 위반하고 역사를 왜곡한 자가 이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는데 어떻게 그것에 대해 징계조차 계획이 없다라는 발언을 한 정당의 간사 자격을 줄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 헌법과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이진숙 위원이 상임위에 앉아 출석해 활동하는 한 이 상임위는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없다"며 이진숙 의원 퇴장을 명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여야간 충돌이 격해지자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양쪽 간사간 협의를 위해 3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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