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K-패션 돌풍…더현대 오모테산도 한 달 방문객 8만명 돌파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19 11:00  수정 2026.08.19 11:00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문을 연 ‘더현대 오모테산도’에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 패션 중심지 오모테산도에 문을 연 ‘더현대 오모테산도’가 개장 한 달도 안 돼 누적 방문객 8만명을 넘어섰다. 개장 3일 만에 일부 상품이 완판돼 항공으로 추가 물량을 들여오는 등 K-팝에서 시작된 일본 내 한류 소비가 K-패션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일본 내 중소 K-소비재 기업의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오모테산도’ 개점을 지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장은 지난달 10일 도쿄의 패션·럭셔리 중심지이자 복합문화지역인 오모테산도에 문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진출은 산업통상부와 KOTRA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하나다. KOTRA와 메디쿼터스, 현대백화점은 매장을 K-콘텐츠의 일본 진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더현대 오모테산도에 입점한 9개 브랜드는 모두 국내 중소기업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올해 안에 중소기업 브랜드를 최대 20개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매장 개장 3일 만에 일부 상품이 완판되면서 부족한 물량을 항공으로 조달했다. 7월 한 달 동안 실제 구매자는 2만명, 누적 방문객은 8만명을 넘어섰다.


K-팝 스타가 착용한 아이웨어 등 한류 콘텐츠와 연결된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매장 직원은 “K-팝 스타가 착용한 아이웨어 등이 빠르게 완판됐다”며 “제품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K-패션에 대한 관심은 현지 유통업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KOTRA 도쿄 무역관이 만난 일본 바이어와 벤더들 사이에서는 패션 수주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한국 제품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비자들이 K-팝 아이돌 의상을 찾거나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유행하는 한국 패션의류를 구매하면서 K-컬처에서 시작된 관심이 뷰티와 식품에 이어 패션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식 개장 전날인 7월 9일 열린 리셉션에는 로프트와 플라자 등 일본 대형 유통망과 도큐부동산SC, 미츠이부동산,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현지 유력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오모테산도 특성상 일본인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해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졌다. 매장을 찾은 일본인 고객은 “친구들 사이에서 K-패션이 최근 화제”라며 “오모테산도에서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데 매장 위치가 좋아 더 발길이 간다”고 말했다.


메디쿼터스는 산업부와 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대백화점의 일본 사업 운영 파트너를 맡고 있다.


이두진 메디쿼터스 대표는 “최근 5년 새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K-패션이 대세가 됐다”며 “더현대 오모테산도 개점을 계기로 일본 내 거점과 K-패션 허브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뷰티·푸드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K-패션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 유통망과 협업해 K-소비재 수출 품목과 시장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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