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손실 83억원 추산
우리카드 추격에 점유율 방어 비상
영업 재개 후 회원 회복 관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카드가 우리카드의 추격 속에 시장점유율 방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롯데카드
롯데카드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을 받는 카드업계 5위 경쟁에도 변수로 떠올랐다.
직접적인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회원 모집이 중단되면서 회원 기반과 시장점유율 방어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9월 15일까지 약 1개월 반 동안 신규 회원 모집과 신규 카드 발급, 신규 카드대출 취급이 중단된다.
이번 제재는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것으로 기존 회원의 카드 이용과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공시를 통해 이번 영업정지에 따른 직접적인 영업 영향도 공개했다.
회사는 신규 회원 모집과 추가 카드 발급 제한에 따른 영업 차질 규모를 연간 기준 약 660억7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최근 매출액의 2.48% 수준으로 실제 1개월 반의 영업정지 기간으로 환산하면 약 82억6000만원 규모다.
다만 업계에서는 직접적인 매출 감소보다 신규 회원 유입이 끊기면서 회원 기반과 시장점유율이 약화될 가능성을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영업정지 기간 최대 13만명가량의 회원 이탈 가능성을 전망하는 가운데 이미 시장점유율과 회원 증가세가 둔화한 롯데카드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상반기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36조3535억원으로 전업 카드사 전체 이용금액(369조3957억원)의 9.8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5%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0.69%p 오른 7.01%로 처음 7%대를 돌파했다.
양사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2.93%p에서 올해 상반기 1.91%p로 1%p 이상 좁혀졌다.
회원 지표도 부담이다. 6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96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0.04% 증가하는 데 그쳐 업계 평균 증가율(2.60%)을 크게 밑돌았다.
실제 카드를 사용하는 활성 회원은 같은 기간 15만7000명 감소했다.
영업정지 기간 신규 회원 유입이 사실상 중단되는 만큼 기존 회원의 자연 감소까지 겹치면 회원 기반이 더욱 약화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2014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당시에도 단기 실적 충격은 제한적이었단 평가다.
다만 영업 재개 이후 회원 기반을 회복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이번에도 고객 확보 속도가 시장 지위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카드의 영업 공백은 우리카드를 비롯한 경쟁 카드사들의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카드는 신규 모집이 중단되는 동안 기존 고객 대상 혜택을 확대해 이탈을 최소화하고 영업 재개 이후 신상품과 신규 제휴 등을 통해 고객 기반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 1개월 반으로 길지 않아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회원 기반이 흔들리면 시장점유율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영업 재개 이후 얼마나 빠르게 신규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중위권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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