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13조8000억원…이자이익 늘었지만 6.4%↓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8.23 12:00  수정 2026.08.23 12:00

이자이익 32조2000억원·8.3% 증가…NIM 1.56%로 상승

금리 상승에 유가증권 손실 확대…비이자이익 43.4% 급감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 증가에도 비이자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줄어든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4조원을 밑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넘게 감소했다.


대출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확대됐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6.4%) 감소했다.


일반은행의 순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은 8조1000억원으로 3.8%, 지방은행은 6000억원으로 8.5% 각각 줄었다.


반면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4000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특수은행은 4조6000억원으로 12.0%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로 지난해보다 0.10%포인트(p)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89%로 같은 기간 1.15%p 하락했다.


다만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3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9조7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8.3%) 늘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이 3409조5000억원에서 3628조1000억원으로 6.4% 증가한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1.52%에서 1.56%로 0.04%p 오른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2000억원)보다 2조3000억원(43.4%) 급감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조2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유가증권 평가손익은 1조3000억원 이익에서 3조2000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18.0% 증가했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도 5조원으로 86.8%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000억원(5.4%) 증가했다. 인건비가 8조5000억원으로 2.7%, 물건비가 5조9000억원으로 9.5% 각각 늘었다.


대손비용도 증가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8.6%) 늘었다.


일반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12.7% 감소한 반면 특수은행은 1조2000억원으로 104.4% 증가했다.


금감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미국 관세정책, 기준금리 인상 전망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권 연체율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2022년 말 0.25%에서 2023년 말 0.38%, 2024년 말 0.44%, 지난해 말 0.50%에 이어 올해 6월 말 0.56%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징후가 나타나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권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지속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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