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등록 85만636대…전년 대비 1.3% 증가
전기차 19만8509대 판매되며 시장 견인
법인·대여사업자 구매 늘고 개인 수요는 감소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새로 등록된 자동차 10대 중 약 6대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법인과 대여사업자 수요가 전체 내수시장을 떠받쳤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85만6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과 부품 공급 차질에도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전 출고 집중, 법인·대여사업자 수요 증가 등이 시장의 하락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구매 주체별로는 개인과 법인의 흐름이 엇갈렸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부담으로 개인 구매는 지난해보다 3.3% 감소했지만 법인·대여사업자 구매는 10.5% 늘어난 29만6747대를 기록했다. 전체 신규 등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9%까지 높아졌다. 전동화 신차가 기업 간 거래 시장에 대거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합친 전기동력차 비중은 57.8%에 달했다. 전기차는 보급형 신차 출시와 테슬라·BYD 등 수입 전기차 유입 확대에 힘입어 113.6% 급증한 19만8509대가 등록됐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3%로 높아졌다.
하이브리드차는 부품 공급 차질에도 28만9814대가 판매돼 34.1%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순수 내연기관차 비중은 지난해 53.7%에서 올해 42%로 11.7%포인트 축소됐다. 디젤차 판매는 승용 모델 축소와 일부 차종의 공급 제한 등으로 59.5% 급감했다.
수입차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수입차 등록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하며 국내 시장의 22.7%를 차지했다. 특히 테슬라의 중국 생산 차량과 BYD, 폴스타 등의 판매가 늘면서 중국이 제조국 기준 최대 자동차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중국산 차량이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2%까지 확대됐다. 브랜드 국적 기준으로 독일계 업체의 비중은 42.2%로 과반 아래로 떨어졌다.
협회는 중국산 전기차 유입이 가격 인하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도움을 주는 반면 국내 생산 기반과 공급망에는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내수시장에서도 빨라지면서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내생산촉진세제 대상에 전기차를 포함해 생산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보조금 소진으로 하반기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추가경정예산 확보와 보조금 공고를 서두르고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개별소비세 감면도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