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인공지능(AI) 투자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699.4포인트(1.33%) 오른 5만 3184.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10.77포인트(1.48%) 상승한 7600.4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40.04포인트(2.13%) 오른 2만 5913.9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일시 중단하고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 동안 5% 넘게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하며 성장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특히 아마존은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강세를 보이며 AI 투자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월가에서는 '매그니피센트7'의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 약 8000억 달러 증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민감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항공·크루즈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고, 보잉은 737 맥스7 기종의 인증 소식에 7% 이상 뛰었다.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과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장 마감 후에는 팔란티어가 실적을 발표하며, AMD와 디즈니, 우버 등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또한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파운더 ETF의 마이클 모너헨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위협에서 한발 물러서는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AI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 압력도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