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방문 계기 정부 간 첫 자원 협력 문서 도출
포스코 '살 데 오로' RIGI 승인 속 구리·신에너지·메르코수르 TA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쉐라톤호텔에서 '광물기업 만찬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계기로 리튬 등 첨단산업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기존 기업 중심의 협력을 정부 간 공식 체계로 격상해 실질적 성과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김정관 장관이 아르헨티나 경제부와 만나 '한-아르헨티나 핵심광물 협력 MOU'에 공식 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MOU는 국가 간 자원 분야 최초의 공식 협력 문서로 아르헨티나 측에서는 외교·통상·종교부를 대표해 파블로 키르노 마그라네 장관이 서명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리튬과 구리 등 첨단산업 연계성이 높은 핵심광물이 풍부하고 광종 다변화 잠재력이 큰 국가다.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핵심광물 관련 정책·규정·투자 제도 정보 교환 ▲한-아르헨티나와 제3국 내 리튬 공급망 전반(탐사·채굴·가공 등) 공동 프로젝트 촉진 ▲양국 지질조사기관 간 협력 확대 ▲국장급 핫라인 개설 등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리튬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구리 등 신규 핵심광물 분야로 협력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의 대(對)아르헨티나 최대 투자 프로젝트인 포스코홀딩스의 '살 데 오로' 리튬 프로젝트(누적 약 11억5000만 달러 투자, 2028년 연산 10만t 체제 목표, 오는 10월 2단계 준공 예정)의 차질 없는 이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이어 루이스 안드레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정상회담 성과 구체화와 경제협력 외연 확대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신속하고 예측 가능한 인·허가 절차 운영과 인프라 확충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구리 등 신규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공유와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산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과 중장기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연내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해 후속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측은 통상과 미래산업 분야 협력도 깊이 있게 다뤘다. 김 장관은 5년간 중단되었던 '한-메르코수르 통상협정(TA)' 협상 재개 진전을 위해 아르헨티나 측이 노력해 준 점에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의 제조업, AI 응용역량과 아르헨티나의 우수한 제도적 환경을 연계해 제조 AI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김 장관은 정상방문 계기 개최된 현지 진출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아르헨티나, 한성기업, 삼성전자, LG전자, LX판토스, 제일기획, 스킨프리 등 8개 진출 기업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살 데 오로' 사업이 아르헨티나 대규모 투자유치제도(RIGI) 대상으로 승인돼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받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류·판매 분야의 삼성전자, LG전자, LX판토스 등은 밀레이 정부의 시장 개방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국가신용도로 인해 실제 거래 및 투자에 제한이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한성기업, 스킨프리 등 소비재 기업들은 등록 및 위생요건 등 비관세장벽으로 인한 수출 애로를 전달했다.
이에 김 장관은 현지 기업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고 경영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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