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커진 사이버위협
상반기 침해사고 19.5% 증가
ⓒ클립아트코리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올해 상반기 국내 사이버 침해 사고가 1236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생성형 AI 확산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고도화, 국제 해킹조직의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내 기업들이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 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KISA 침해사고 신고 통계와 국내외 정보보안 전문기업 15곳의 분석을 토대로 작성됐다.
올해 상반기 KISA에 접수된 침해사고는 모두 1236건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통신 3사 침해사고 이후 기업들의 신고 인식이 높아진 점도 신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침해 유형별로는 DDoS 공격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DDoS 공격은 지난해 상반기 238건에서 올해 상반기 373건으로 56.7% 증가했다.
랜섬웨어 신고도 지난해 82건에서 145건으로 76.8% 늘어나 악성코드 감염 신고의 72.1%를 차지했다.
서버 해킹은 531건에서 487건으로 8.3%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전체 침해사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대표 사이버 위협으로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오픈소스 생태계를 노린 개발자 계정 탈취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국제 핵티비스트의 국내 대상 DDoS 공격 ▲데이터 유출을 결합한 랜섬웨어 공격 ▲API와 계정 탈취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등 5가지를 꼽았다.
특히 생성형 AI는 취약점 탐지와 보안 분석 등 방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공격자에게도 새로운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활용하면 취약점 탐색과 공격 코드 작성, 반복 실험 등이 빨라져 더 많은 대상을 짧은 시간 안에 공격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메일과 클라우드, 코드 저장소 등 외부 시스템과 연계되는 과정에서 프롬프트 인젝션과 권한 오남용, 민감정보 유출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도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자들은 개발자 계정과 접근 토큰, 클라우드 인증 정보를 탈취해 정상 프로젝트 권한을 악용하거나 악성 패키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분석(SCA),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다중인증(MFA), 코드 서명과 무결성 검증, 비밀정보 관리체계 구축 등을 주요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제 핵티비스트의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대상 DDoS 공격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업자(ISP),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 KISA 등과의 비상 대응체계를 사전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PI와 서비스 계정, 접근 토큰 등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AI 기반 서비스에 대한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최신 사이버 공격 유형과 대응 방안을 참고해 자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