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19% 급락…운영사, 청산 피해 보상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7.29 10:14  수정 2026.07.29 10:16

프리마켓 체결가 반영되며 손절매·마진콜 속출

“오라클 정상 작동”…극단적 변동 대비 가격체계 개선

국내 프리마켓의 SK하이닉스 이상 체결가가 하이퍼리퀴드 선물 가격에 반영돼 강제청산이 발생하자 트레이드XYZ가 관련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발생한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강제청산 피해와 관련해 상품 운영사인 트레이드XYZ(Trade.xyz)가 손실 보상에 나선다.


트레이드XYZ는 29일 공지를 통해 “이번 이상 가격에 따른 청산 손실을 보전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보상 요건은 조만간 안내하고 지급은 향후 며칠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8일 오전 8시1분(한국시간) 하이퍼리퀴드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의 기준가격은 1127.9달러에서 917.25달러로 약 18.7% 급락했다.


국내 프리마켓에서 형성된 체결가가 복수의 외부 데이터 제공업체를 거쳐 오라클에 전달되면서 선물 기준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이 순식간에 급락하자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손절매 주문과 마진콜이 잇따랐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일부 투자자의 포지션은 강제청산됐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마켓츠알파(Markets Alpha)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롱 포지션을 보유한 960개 계정의 포지션 약 5740만 달러가 강제청산됐다.


해당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은 약 1730만 달러로 추산된다.


연쇄 청산 과정에서는 자동 디레버리징(ADL)도 가동됐다.


이에 따라 수익을 내고 있던 숏 포지션 100개 계정이 강제로 축소됐으며, 이들 계정에서는 약 1080만 달러의 이익이 실현된 것으로 분석됐다.


트레이드XYZ의 SK하이닉스 무기한선물 강제청산 피해 보상 공지. ⓒ트레이드XYZ X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의 약세가 이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28일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10.68% 내린 162만2000원에 거래됐다.


트레이드XYZ는 오라클이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입장이다.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국내 프리마켓에서 실제로 형성된 체결가가 외부 가격 정보에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강제청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용자 신뢰와 시장 건전성을 고려해 관련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보상 대상과 범위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가격 산정 체계도 개선한다.


트레이드XYZ는 극단적인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외부 거래시장의 가격을 활용하는 방식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외부 시장과 비교해 유동성과 가격 신호가 커지고 있는 자체 주문장의 체결가를 기준가격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도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가격 급변으로 발생한 강제청산 피해와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례만 보상할 것이 아니라 유사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레이드XYZ는 이번 보상이 일회성 재량 조치로, 향후 비슷한 사례에 대한 보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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