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브라질에 ‘10만그루 숲’…의료·교육 지원도 넓힌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7.23 10:37  수정 2026.07.23 10:37

2022년부터 나무 10만그루 심어 40ha 산림 복원

이동식 치과 진료 12년간 누적 8만3000여건

현대글로비스·현대오토에버도 문화·IT 교육 지원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에 참가한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프로젝트 대상지에서 파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브라질에서 산림 복원과 의료, 문화·교육을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 현지 생산 기반을 둔 기업으로서 사업 투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올해 ‘아이오닉 포레스트’와 ‘소리소 시다다우’를 비롯한 현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32년까지 11억달러를 투자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현대차의 산림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인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강화한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상파울루주 일대에 나무 10만그루를 심어 총 40ha 규모의 산림을 복원했다.


복원 사업은 브라질 대서양림의 지역 자생종을 되살리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나무를 심은 뒤에도 복원된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앞으로 피라시카바를 비롯한 사업장 인근 지역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림 복원과 주민 생계의 공존도 추진한다. 복원 지역 주민들이 농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나무와 농작물을 같은 땅에서 기르는 친환경 영농 방식인 ‘혼농임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차는 향후 혼농임업의 적용 가능성과 효과에 관한 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찾아가는 치과 진료 프로젝트인 ‘소리소 시다다우’의 활동 지역과 수혜 대상을 확대한다. 진료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와 의료진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찾아가 구강검진과 치석 제거, 간단한 수술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대차 브라질 법인이 2014년 시작한 이 사업의 누적 진료 건수는 올해 5월 기준 8만3000여건에 달한다. 처음에는 아동과 청소년이 주요 대상이었지만 경찰관과 소방관, 공공안전 종사자, 지역 기관 관계자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올해는 피라시카바 인근 의료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4개 사회복지기관과 15곳 이상의 학교, 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현장에서 즉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는 별도의 치과 진료소와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계열사들도 문화와 교육 분야에서 현지 교류를 이어간다. 현대글로비스는 2023년 시작한 한국영화제를 올해도 개최하고, 현지에서 한국 영화와 문화를 소개한다. 피라시카바 교향악단 후원과 클래식 콘서트 개최, 아동·청소년 대상 유도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현대오토에버는 브라질 법인의 기술 인력이 참여하는 정보기술 교육을 강화한다. 피라시카바 사회복지기관의 추천을 받아 직업교육을 이수 중인 청소년에게 정보기술 분야의 업무와 진로, 직무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현지에서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시민사회에 도움이 되고 환경 문제 개선에도 보탬이 되는 활동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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