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중국 고객과 ‘AI 자동차’ 만든다…UX 스튜디오 상하이 개관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7.23 10:02  수정 2026.07.23 10:03

차량 개발 초기부터 중국 소비자 의견 반영

멀티스크린·음성 서비스·ADAS 등 미래 UX 검증

UX 스튜디오 상하이 전경ⓒ현대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소비자의 목소리를 차세대 차량 개발에 직접 반영한다. 디지털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른 중국을 인공지능 기반 차량인 ‘AIDV’ 사용자 경험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상하이 징안구에 사용자 경험 연구 거점인 ‘UX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황푸구에 있던 스튜디오를 유동 인구가 많은 징안사 인근의 3층짜리 단독 건물로 옮겨 연구 기능과 고객 접근성을 강화했다.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중국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과 소비자 생활 방식을 연구하고, 여기서 얻은 결과를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실제 상품과 UX 설계에 반영하는 공간이다. 현대차·기아는 중국 고객이 차 안에서 원하는 디지털 경험을 분석해 현지 연구개발 거점과 공유하고, 향후 중국 전략 차종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의 초점은 AIDV에 맞춰진다. AIDV는 인공지능이 차량의 기능과 성능,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차량이다. 멀티스크린 연동과 음성 기반 서비스, 차량 내 커넥티드 생태계가 빠르게 확산하는 중국에서 고객 반응을 제품 개발 이전부터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UX 익스플로어 존에서 방문객이 그룹의 신기술 개발 비전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키네틱 볼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현대차

스튜디오는 일반 고객이 자유롭게 방문하는 ‘오픈 랩’과 전문 연구를 진행하는 ‘어드밴스드 랩’으로 구성됐다.


오픈 랩에서는 방문객이 차량 연구개발 과정을 살펴보고 개발 중인 UX와 신기술을 직접 체험한 뒤 연구원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UX 익스플로어 존과 UX 테스트 존, UX 아카이브 존 등 세 공간을 통해 일반 고객도 실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어드밴스드 랩에서는 사전에 모집한 참여자와 연구원이 보다 심층적인 UX 검증을 진행한다.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실제 도로에서 시험하기 어려운 선행 HMI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연구하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평가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현대차·기아는 푸단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현지 학술기관과 협력해 중국의 사회·문화적 변화가 이동 경험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UX 스튜디오 상하이는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한 중국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 핵심 거점”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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