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협력사와의 상생 범위를 소프트웨어(SW) 인재 육성까지 넓히며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협력사의 채용난 해소와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함께 지원하며 공급망 전반의 체질 강화에 나선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외 약 2100개 협력사와 거래하고 있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자율주행, 전동화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이 완성차와 부품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소 협력사들은 우수 개발자 확보와 교육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공급망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상생형 SW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모비우스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과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약 6개월간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을 제공하고, 협력사 채용까지 연계하는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운영한 1기 과정에서는 27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모집 경쟁률은 17대 1을 기록했으며, 일부 교육생은 과정 종료 전 협력사 취업이 확정되는 등 실제 채용 성과로도 이어졌다.
교육 과정은 오토사(AUTOSAR), ASPICE 등 글로벌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실습, 취업 컨설팅으로 구성됐다. 특히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협력사 의견을 반영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교육 과정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교육 범위를 AI와 로보틱스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협력사들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생 활동은 인재 육성에만 머물지 않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열린 ‘2026 현대모비스 파트너스 데이’에서 협력사 대표 230여 명과 미래 전략과 동반성장 방향을 공유하며 구매·품질·산업안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규석 사장은 “원팀으로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SG와 기술 경쟁력 강화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탄소 저감 활동과 안전 설비 구축, ESG 인증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공동 기술개발과 공동 특허 출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협력사의 신제품·신기술 개발에 지원한 금액은 약 1800억원에 달하며, 협력사와 공동 출원한 특허도 850건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상생결제 시스템 운영, 저금리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협력사의 생산성과 자금 유동성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동반성장 노력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미래차 시대에는 완성차 한 곳의 경쟁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협력사의 기술력과 인재 경쟁력까지 함께 키우는 공급망 중심의 상생 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DV와 AI 전환이 빨라질수록 협력사의 개발 역량이 제품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완성차의 인재 육성과 기술 지원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