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압박 땐 걸프 원유수출 전면 차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3 06:11  수정 2026.07.23 07:22

트럼프 경고에 강경 대응…호르무즈 이어 걸프 산유국 수출 봉쇄 위협

아바스 아라그치(앞줄 왼쪽)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로 들어서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의 군적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걸프 지역 전체의 원유 수출을 막겠다고 이란이 초강경 경고를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들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사회기반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눈에는 눈"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이 원유 수출을 차단당할 경우 걸프 지역 전체의 에너지 수출을 중단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같은 기조를 재확인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지역의 에너지 수출은 모두가 함께 누리거나, 아니면 모두가 누리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에 이익이 되는 모든 원유 수출 통로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운송로까지 봉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예멘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홍해 항로까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마비될 경우 중동산 원유의 상당량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이 공격받을 경우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를 하나씩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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