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풀린다는데..." 중소기업 '원재재가·내수 부진' 우려는 안 풀렸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7.21 12:00  수정 2026.07.21 12:00

중기중앙회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발표

경기 전망 소폭 개선…매출·영업이익 회복 기대

중소기업중앙회 본사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올해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상반기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들은 세금 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을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꼽았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에서 ‘악화’ 응답은 37.0%로 상반기보다 11.4%p 감소한 반면, ‘호전’ 응답은 12.8%로 5.4%p 증가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자금 사정은 모두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장가동률은 ‘호전’ 응답이 소폭 줄었지만 ‘보통’ 응답이 늘었고, 수준 판단 항목에서 ‘보통’ 응답이 약 80%를 차지해 상·하반기 간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7.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내수 부진’(18.5%), ‘인건비 상승’(14.5%), ‘인력 수급난’(8.5%)이 뒤를 이었다. 대외 경영 애로요인 역시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23.6%)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환율 변동성 증가’(16.9%), ‘물류비 상승’(11.0%), ‘지정학적 불안’(9.3%) 순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경영 리스크 관리’(28.2%)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24.2%), ‘경영 내실화’(23.8%), ‘외형 성장’(10.0%)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19.9%)와 ‘금융 지원’(18.8%), ‘인력난 해소’(15.0%), ‘원자재·물류 수급 안정화’(13.2%) 순으로 조사됐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세부담 완화와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내수 활성화와 대외 변동성 관리를 아우르는 세심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 대상 조사에서는 사업 전반 경기가 하반기에도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9.8%로 집계됐다. 하반기 경기 악화 요인으로는 소비 여력 감소(60.9%)와 운영비용 상승(23.5%)이 꼽혔으며,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96.6%에 달해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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