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8조7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데일리안 DB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판매 감소와 미국 관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기아는 글로벌 판매 증가와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최근 1개월간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8조7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조1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반대로 기아는 매출 32조3809억원, 영업이익 2조78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0.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매출은 80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차이는 판매 흐름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판매가 85만대로 지난해보다 4% 이상 증가했다.
국내 판매가 확대됐고 미국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유럽 판매도 증가했으며 인도에서는 셀토스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지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약 99만대로 지난해 보다 약 7%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비교적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지만 국내와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 판매가 줄었다.
업계는 안전공업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일부 주력 모델의 노후화, 글로벌 경쟁 심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이 판매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싼타페의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판매 감소에도 환율 효과와 금융 부문 실적 개선으로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 부담, 현지 판촉비 증가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8세대 아반떼를 이르면 다음 달 출시하고, 신형 투싼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 전략 모델인 아이오닉3 출시까지 예정돼 있어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부분변경을 거친 그랜저는 지난 6월 국내 판매 1위에 오르며 신차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증권가도 하반기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6% 증가하고, 4분기에는 3조1000억원으로 80.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정상화와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신차 출시 효과, 아이오닉3의 유럽 판매, 관세 부담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3분기부터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역시 볼륨 모델인 아반떼와 투싼의 신차 출시를 계기로 내수와 글로벌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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