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석화 불황 넘는다…금호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전환 속도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10 09:34  수정 2026.07.10 09:35

제품 고도화 및 생산 효율화로 수익성 방어

범용 제품 줄이고 맞춤형 고기능 소재 확대

금호석유화학 울산공장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합성고무, 정밀화학, 기능성 소재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주력 계열사별로 제품 고도화와 생산 효율화, 신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마모, 연비, 내구성을 개선할 수 있는 소재로 전기차용 타이어 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SSBR 증설을 마쳤다. 해당 설비는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는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여 고객사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MDI는 폴리우레탄 원료로 건축 단열재와 자동차, 가전 등에 쓰인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MDI 생산능력을 10만톤 늘리는 디보틀네킹 투자를 결정했다. 앞서 2024년 20만톤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이번 투자는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를 통해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폴리켐도 특수합성고무 EPDM(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7만톤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톤 규모의 EPDM 생산 체제를 갖췄다. EPDM은 내열성, 내기후성, 내약품성이 높은 소재로 자동차와 선박, 산업용 부품 등에 사용된다.


금호폴리켐은 글로벌 EPDM 수요 증가에 맞춰 스페셜티 제품 개발과 공정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고부가 소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고객 맞춤형 제품과 안정적인 품질 확보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판매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중동과 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 제품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건축자재 분야에서는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을 통해 PF보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품 성능 개선과 함께 심재 저탄소 인증 등 환경 인증도 확보했다.


비화학 부문인 금호리조트는 레저 수요 변화에 맞춰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조경 개선, 잔디 생육 환경 정비, 수질 관리, 배수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리조트사업부는 설악 파크골프장, 통영 요트, 워터파크, 카라반·글램핑 시설 등을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물량 경쟁보다 고기능성 제품과 고객 맞춤형 시장 대응에 집중하겠다”며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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