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호의 아시안게임 4연패 달성 막중한 책임감
멀티플레이어 공통점, 북중미 월드컵 활약상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엄지성과 양현준. ⓒ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한국 축구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이미 전 연령대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있는 일본이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면서 한국 축구의 4연패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23세 이하 외에 3명을 발탁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이기혁(강원),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을 최종 선발했다.
아직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선수 중에는 최상의 멤버를 꾸렸다는 평가다. 특히 세 선수 모두 팀 성적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북중미 월드컵을 경험하며 한층 더 성장했기에 아시안게임서 보여줄 활약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기혁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장했다. 최종 명단 발표 때까지만 해도 A매치 출전 기록이 단 1회에 불과했던 이기혁은 조유민(샤르자)과 김태현(가시마)의 부상으로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전격 선발 기용돼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멕시코, 남아공 상대로도 선발로 나선 그는 견고한 수비력은 물론 빌드업 과정에서 정교한 킥 능력을 과시하며 대표팀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엄지성은 체코와 멕시코 상대로 후반 조커로 투입돼 측면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홍명보호의 측면 자원 중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멕시코전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득점 기회였던 조규성(미트윌란)의 날카로운 헤더를 이끌어내는 등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5-26시즌 소속팀 셀틱FC에서 47경기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양현준도 멕시코전에 교체로 출전해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기혁. ⓒ 대한축구협회
세 선수의 공통점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이다.
이기혁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을 소화할 수 있고, 엄지성은 좌우 측면 공격수와 중앙 2선 공격수, 양현준은 윙어와 윙백으로 나설 수 있어 이민성호의 전술적 선택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록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아쉬움을 삼킨 세 선수지만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아시안게임을 우승으로 이끈다면 또 한번 선수 생활의 분기점을 맞이할 수 있다.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양현준과 엄지성은 더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고, K리그 무대를 누비는 이기혁에게는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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