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원도심 전담조직 신설…전임 사업 성과·재정 중심 재정비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민선 9기 박찬대 인천시정이 조직 혁신과 정책 재설계를 양축으로 한 새로운 행정 운영에 시동을 걸었다.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행정조직은 과감하게 개편하는 반면, 민선 8기에서 추진된 주요 사업은 전면 폐기보다 성과와 재정 효율성을 따져 계승 여부를 결정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며 시는 최근 공약 이행 속도를 높이고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핵심은 미래산업과 균형발전, 기후위기 대응, 교통혁신 등 시정 핵심 과제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능을 재편해 정책 추진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정책조정국 신설이다.
정책조정국은 주요 공약과 전략사업을 총괄하며 부서 간 협업과 정책 조정 기능을 맡는다.
기존 미래산업국은 미래산업본부로 격상돼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 등 'ABC+E' 미래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성장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제 분야는 민생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경제산업본부를 경제국으로 개편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 기업 경쟁력 강화 등 시민 체감형 경제정책을 집중 추진한다.
도시정책도 균형발전 중심으로 재편된다.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균형발전부시장으로 전환되며 원도심 재생과 도시계획, 복지정책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제문부 프로젝트'를 실행할 원도심혁신국을 신설해 제물포·문학·부평 권역 재도약을 본격 추진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교통행정도 전문성을 높인다.
기후에너지국을 신설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원화하고, 교통국은 교통정책국과 철도도로국으로 분리해 생활교통과 광역교통망 구축을 각각 전담하도록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정책 운영 방식도 변화가 예상된다.
새 시정은 전임 시정 사업을 정치적 논리로 재편하기보다 정책 효과와 재정 건전성을 중심으로 재평가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발 KTX와 광역교통망 구축, 행정체제 개편 후속사업 등 국비가 투입되거나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사업은 연속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일부 개발사업은 경제성과 우선순위를 다시 따져 사업 규모나 추진 속도를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찬대 시정의 색깔은 '전면 교체'보다 '전략적 재편'에 가깝다는 평가다.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조직 혁신과 기존 사업의 선택적 계승을 병행하면서 정책의 연속성과 변화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실용 행정이 민선 9기 인천시정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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