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 최고가격제로 물가 0.4%p↓…없었으면 3.6% 됐을 것”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02 10:26  수정 2026.07.02 10:27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동향과 민생 부담 완화 방안을 점검했다. ⓒ재정경제부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p) 낮추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1조원 규모의 민생물가 안정 대책과 농축수산물 할인행사 등을 통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물가 동향과 민생 부담 완화 방안을 점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3.2%를 기록했다. 재경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상승률은 3.6%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수산물 상승세가 둔화하고 가공식품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채소 생육 지연과 출하 감소, 가축전염병 영향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상승세 지속으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며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신속히 집행해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7차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72~73원 하락했다.


정부는 최고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불공정행위 단속과 시장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민생물가 안정 대책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1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7~8월 역대 최대 규모인 3500억원의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계란과 돼지고기, 고등어 등은 납품단가 인하와 수입 확대를 통해 공급을 늘린다. 특히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7~8월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먹거리 할당관세를 확대하고 유통·물류비 지원을 통해 업계 부담을 완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관세청 등 관계기관은 이달 중 할당관세 적용 품목의 통관과 유통 실태를 합동 점검하고 할인행사 집행 상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모든 대책이 실제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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