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 체감 경기 8년 만에 최고…AI 훈풍에 개선세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01 18:42  수정 2026.07.01 18:42

대기업 제조업 DI 5분기 연속 개선

고유가 부담에 향후 전망은 둔화

도쿄 시민들이 증시 시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일본 대기업 제조업 체감 경기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다만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향후 전망은 다소 악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1일 발표한 6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관) 결과,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DI)는 플러스(+) 22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수치로, 5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제조업 DI가 22를 기록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DI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 비율을 뺀 수치다. 플러스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이번 제조업 체감 경기 개선은 AI와 반도체 관련 수요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장비와 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됐다.


대기업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됐다. 대기업 비제조업 DI는 플러스 37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1년 이후 약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일 관광객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 등이 서비스업 체감 경기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은 악화했다. 대기업 제조업의 3개월 뒤 업황 전망은 플러스 17로, 이번 조사보다 5포인트 낮았다. 대기업 비제조업 전망도 플러스 28로 9포인트 하락했다.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는 대기업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제조 중소기업 DI는 플러스 9, 비제조 중소기업 DI는 플러스 15로 조사됐다. AI와 반도체 수요 회복의 효과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먼저 나타나는 가운데 비용 부담에 따른 기업 규모별 온도차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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