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1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6.6%↑…전산업 1.7% 증가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6.29 13:30  수정 2026.06.29 13:30

서비스업 생산성 증가율은 0.6% 그쳐

AI 전환 통한 경제 체질 개선 시급

전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 추이.ⓒ한국생산성본부(KPC)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6%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 충격 속에서도 수출과 민간 소비가 성장을 견인하며 전(全)산업 노동생산성 역시 1.7%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0.6%에 머물러 제조업과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제조업 중심의 생산성 향상 흐름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서비스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29일 KPC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11.8을 기록했다.


수출(11.8%)과 민간소비(2.7%), 정부소비(3.1%)가 늘고 건설투자(1.9%)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실질부가가치가 3.9%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고용 확대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인해 노동투입량도 2.2% 함께 늘어났다.


특히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23.1로 6.6% 급증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로 부가가치가 7.2% 증가한 반면 근로자 수 감소(-0.2%)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근로시간 증가(0.8%)가 맞물려 노동투입은 0.6% 증가에 그친 결과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19.9%), 1차 금속(5.1%), 자동차·트레일러(0.4%) 등은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4.2%), 의료용물질·의약품(-3.2%)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112.3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 소비심리 개선으로 부가가치는 3.3% 늘었지만 근로자 수(1.8%)와 근로시간(0.8%)이 모두 늘어 노동투입이 2.6%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2.2%), 도·소매업(1.3%) 등은 올랐고 교육서비스업(-2.6%), 운수·창고업(-2.2%) 등은 떨어졌다.


박성중 KPC 회장은 "1분기 생산성 개선에도 2분기에는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제조업 중심의 향상 흐름을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짚었다. 이어 "전산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비스업의 AI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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