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기기 아프리카 공략…남아공서 시장 진출 협력 확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29 11:34  수정 2026.06.29 11:34

한국 제품 시연 현장에서 남아공 참석자들이 우리 기업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구 증가와 공공의료 확대에 따라 아프리카 의료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현지 보건당국과 협력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남부아프리카 임상검사 진단협회(SALDA)와 공동으로 ‘2026 한-아프리카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의료기기 기업 10여 개사와 남아공 보건부, 잠비아·보츠와나 식약처 관계자, 민간 의료보험사, 검사기관, 유통기업 등 40개 기관·기업에서 6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국가별 의료시장 동향과 규제·조달 제도를 공유하고 한국 의료기술의 현지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의약품과 의료제품의 70~100%, 백신의 99%, 의료기기의 90~10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15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했지만 의약품 제조공장은 649개에 불과해 의료기기와 의약품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세미나에는 시장 진출의 핵심인 규제기관과 보험·조달 의사결정권자가 대거 참석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남아공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인 디스커버리 헬스와 메드스킴이 건강기술평가(HTA) 제도와 혁신 의료기술 채택 절차를 소개했고, 남아공 국립보건검사서비스(NHLS)는 국가 진단 서비스 확대 계획과 공공·민간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국내 기업들의 제품 시연이 이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장진단(POCT)과 신속진단 솔루션을, 녹십자엠에스는 휴대형 혈색소 측정기를, 스타메드는 고주파 열치료(RFA) 장비를 선보였다. 현지 참석자들은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OTRA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남아공 주요 병원과 연계한 의료기기 실증사업(PoC)을 추진하고, 오는 10월 열리는 ‘월드 헬스 엑스포’ 한국관 운영을 통해 후속 상담과 현지 파트너 발굴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충식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는 높은 수입 의존도와 빠르게 증가하는 의료 수요로 글로벌 의료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핵심 의사결정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과 사업화 성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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