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너머로 나아간 ‘모아나’…실사로 다시 쓰는 용기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6.29 11:23  수정 2026.06.29 11:23

드웨인 존슨·캐서린 라가이아, 애니메이션 명작 실사로 재해석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의 모험은 이번에는 실제 배우의 얼굴과 몸짓을 통해 다시 펼쳐진다. 폴리네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한 원작의 유산 위에, 실사 영화 ‘모아나’는 두려움을 넘어 미지의 바다로 나아가는 소녀의 용기와 자기 발견의 여정을 새롭게 그린다.


(왼쪽부터) 드웨인 존슨, 캐서린 라가이아, 토마스 카일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9일 오전 영화 ‘모아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카일 감독과 배우 드웨인 존슨, 캐서린 라가이아가 참석했다.


‘모아나’는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실사 영화다.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캐서린 라가이아 분)가 전설의 영웅 마우이(드웨인 존슨 분)와 함께 저주에 빠진 섬을 구하기 위해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모아 혈통의 신예 배우 캐서린 라가이아는 원작 ‘모아나’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6년 ‘모아나’에 헌사를 보내고 싶다. 당시 태평양 여성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물이 만들어졌다”며 “어릴 때부터 그 작품을 보고 자랐고, 대표성을 가진 인물을 보며 모아나와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카일 감독은 캐서린 라가이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 기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어려운 소양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캐서린이 노래도 잘했지만 스토리텔링 능력이 훌륭했다”며 “모아나가 암초 너머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노래한다는 것이 느껴져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드웨인 존슨의 존재도 중요했다. 카일 감독은 “마우이 역으로 드웨인이 이미 캐스팅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 파트너로 존재감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며 “캐서린이 뉴욕의 방에 들어온 순간 바로 ‘찾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의 상처를 “어린 시절 버려진 경험”으로 설명했다. 드웨인 존슨은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나약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는 어렵다. 마우이가 자신의 상처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순간은 모아나로부터 비롯된다”며 “모아나는 마우이의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보고 공감한다. 그 점이 특별하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카일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토마스 카일 감독은 선조와 가족의 존재가 영화의 중요한 정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할머니가 ‘네가 어디를 가든 너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집을 떠나 사는 사람, 누군가를 잃어본 사람, 소중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사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겉으로 볼 때 혼자여도 마음만은 함께 있다. 결코 혼자인 순간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캐서린 라가이아는 모아나의 행동 자체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아나가 굳은 결심을 하고 암초 너머로 나아간다. 두려움을 감수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며 “과정은 힘들어도 완수했을 때 느끼는 경이로움과 자부심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큰 성취감 중 하나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해 결국 이뤄내는 캐릭터가 모아나”라고 설명했다.


드웨인 존슨은 한국 관객에게도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영화가 어마어마하다. 몇 주 전에 봤는데 정말 재미있고, 여름에 완벽한 서머 무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감동적이고, 관객들이 그 파도에 휩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여러 차례 방문했고, 한국에서도 제 영화가 개봉했지만 ‘모아나’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선보이는 영화”라며 “폴리네시아 문화와 한국 문화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유하는 가치가 있는 만큼 한국 관객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아나’는 7월 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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