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협상 기간 해상 통행비 징수 중단…유가 안정 기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향후 6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통행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향후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과 유조선에 대해 별도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국제 해상 교역 정상화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종전 합의 정신을 존중하며 국제법에 따른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의 상업용 선박은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60일 후속 핵 협상 기간과 맞물려 시행된다. 양국은 종전 합의문에서 적대행위 중단과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전쟁 기간 동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확대됐다.
이란 정부는 이번 결정이 특정 국가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60일간 진행될 핵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해상·경제 협력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이란이 종전 합의 이행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원유 수출 정상화와 제재 완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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