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DC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미셸 스틸(왼쪽)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가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 후보자인 미셸 박 스틸(70·한국명 박은주) 지명자가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미 상원은 17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스틸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가결 처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13일 주한 미대사 후보로 지명한 지 65일 만이다. 이에 따라 스틸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는 모두 완료됐다.
스틸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장 서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외교사절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한국에 공식 부임할 예정이다. 그는 성 김 전대사(2011~2014년 재임)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대사가 되며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이다. 주한 미대사직은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이후 공석 상태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에서 중고고 시절을 보냈다. 스틸 후보자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했다. 외교관이던 아버지의 권유로 1975년 19살 때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페퍼다인대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한 뒤 사업가로 활동하다가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2006년 미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된 그는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지냈다.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중앙 정치에 진출했고 4년 동안 세입위원회, 교육위원회를 두루 거쳤다.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표 차이로 석패하며 3선에 실패했다.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는 한국어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자신의 인생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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