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발언 신청" "나가서 하라"…국민의힘 비공개 의총 직전 충돌

김주훈 민단비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6.17 15:00  수정 2026.06.17 15:03

송석준 "이러니까 불통에 빠진 것"

박준태 "나가서 하시라, 나가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 공개발언을 요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 문제 등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송석준 의원이 비공개 전환 직전 공개 발언을 요청하자, 당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나가서 하라"고 제지했다. 당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 감정의 골이 깊어진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사안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선거소청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묻기 위한 자리이지만, 최대 쟁점인 장 대표의 거취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부터 충돌이 펼쳐졌다.


송 의원은 공개 발언을 신청했지만, 사회를 맡은 박상웅 의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박 의원은 "잠깐 앉아 보라"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발언할 의원들이 많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현장에서 의원들의 의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어차피 (비공개 의원총회 내용이) 흘러 나가서 보도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또한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국민의힘이 대내외적으로 불통에 빠진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송석준·박상웅 의원 간 실랑이가 이어지자, 박준태 의원은 "나가서 하시라. 나가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간 신경전은 박상웅 의원이 "개인 발언은 절차를 밟아서 해달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일단락됐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의원들한테 약속한 것은 분열을 넘어선 신뢰 회복, 대립이 아닌 통합이다"라면서 "110명 의원의 지혜를 바탕으로 우리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단일대오의 구심점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 기탄없이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 도중 경비부장이 당 보좌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두고선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폭행"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경비부장을 즉각 경질하고 피해 당사자와 국민의힘에 사과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 약속도 촉구할 건데,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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