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등 중앙그룹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JTBC 디폴트 이틀 만에 유동성 위기 확산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6.15 15:40  수정 2026.06.15 15:40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그룹 유동성 위기가 계열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JTBC 사옥 ⓒJTBC·연합뉴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회사 측은 신청 사유에 대해 '경영 정상화 및 향후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 보존'이라고 밝혔다.


콘텐트리중앙의 주요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도 같은 날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의 주식 거래는 정지됐다.


이번 사태는 JTBC의 채무불이행 이후 빠르게 전개됐다.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후 신용평가사들은 JTBC와 중앙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일보의 장기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JTBC의 신용등급을 낮추며 계열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과 유동성 불확실성 확대를 지적했다.


중앙그룹의 재무 부담은 콘텐츠 투자와 방송 광고 시장 침체, 극장 산업 부진 등이 맞물리며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OTT 중심으로 미디어 소비 구조가 바뀌면서 전통 방송 광고 수익이 위축됐고, 영화관 사업 역시 코로나19 이후 회복 지연과 비용 부담을 겪어왔다.


한편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오늘의 상황을 초래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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