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금액 최대 980억원
글로벌 고객·로보틱스 사업 확대
ⓒ스트라드비젼
차량용 인공지능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누적 500만대 이상의 양산 경험을 앞세워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상장 이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과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자동차에서 축적한 인지 기술을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스트라드비젼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70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840억원에서 980억원이다.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은 차량용 비전 퍼셉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카메라 영상에서 차량과 보행자, 차선, 교통표지판 등을 인식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SVNet’이 주력 제품이다.
2019년 중국 양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 13곳의 50개 이상 차종에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기준 SVNet이 적용된 차량은 누적 500만대를 넘어섰다.
스트라드비젼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앱티브, ZF 등 완성차·부품업체 및 전략적 투자자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SVNet의 강점으로는 적은 연산량과 전력 소비가 꼽힌다. 차량용 반도체의 제한된 연산 환경에서도 객체 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경량화했으며, 현재 30개 이상의 차량용 시스템온칩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수익 구조는 차량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엔지니어링 매출과 양산 이후 차량 생산량에 따라 받는 라이선스 매출로 구성된다. 공급 차종과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라이선스 수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전환되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차량용 인식 소프트웨어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글로벌 영업망 확대,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 영역도 넓힌다. 스트라드비젼은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쌓은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분야에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양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해 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비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에서 축적한 기술을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분야에 이식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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