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전략 소통·軍교류 강화”…金 “북·중관계는 제1전략사업”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08 20:48  수정 2026.06.08 20:48

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중국 신화통신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총서기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8일 북·중관계의 전략적 소통과 실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7년 만에 다시 평양을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고 각별한 친근감을 느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새 시대 중·조(중·북)관계에 대한 최상위 설계와 전략적 지도를 강화하고, 중·조관계가 시대와 함께 발전해 더 큰 진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정세의 급변에도 북-중 관계는 공고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 당과 정부가 중·조 전통 우호를 중시하는 확고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 총비서 동지가 영도하는 조선의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확고한 지지도 변하지 않을 것이고, 중·조 공동 이익과 양호한 전략 환경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결심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평양을 찾은 것은 조·중(북·중) 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와 우호적 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조선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시종일관 견지하고,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책과 입장을 굳게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북·중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전략 사업으로 삼겠다”며 양국관계를 “국가 간 관계의 모범으로 만들어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시대 조·중관계 발전과 관련해 시진핑 총서기가 제시한 중요한 의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조선 쪽 각 부문은 중국 쪽 동지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이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경제무역·인프라·과학기술·교육·인문 등 광범위한 분야의 교류 협력이 새로운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북·중관계 발전을 위한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4가지 방안은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양국의 발전 전략을 연계해 실무 협력을 확대하며 ▲전통 우호를 계승하고 ▲공정·정의를 바탕으로 전략 협력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것 등이다. 특히 올해가 북·중 우호협력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기념 활동을 성대하게 열고, 당·정부·군 등 여러 분야와 각급에서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자고도 강조했다.


경제협력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시 주석은 중국이 북한과 발전전략의 조율을 강화하고 경제무역, 농업, 건설, 과학기술, 의료보건 등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국경의 완전 재개방과 민항기 운항 및 국제 여객열차 운행 재개를 계기로 인적 왕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 문예, 관광, 체육, 언론, 청년, 지방 교류 확대도 제안했다.


북한 평양 시민들이 8일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 중국 신화통신 캡처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 당과 정부가 중·조 전통 우호를 중시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고, 김 위원장이 이끄는 조선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확고한 지지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각자의 주권·안전·발전 이익을 지키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방북에 앞서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실은 기고문에서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나 대화·협상 관련 표현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는 중국의 대북외교 초점이 ‘비핵화 중재’보다 대미견제를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쪽으로 옮겨간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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